다은네 선교편지 (06-2)
다들 평안하신지요. 싱가폴 선교사 훈련원에 훈련이 없는 Break 기간을 이용하여 익산에 있는 한 교회의 요청으로 2주간 인도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6년 만에 다시 밞은 인도 땅이 너무도 많이 변화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인도의 첫 관문인 델리 공항을 통과 하는 과정에서, 이전보다 잘 닦여 있는 고속도로에서, 변두리에 간혹 소가 보이긴 하지만 절대 다수의 소가 사라진 모습에서, 델리에 들어선 쇼핑센터에서, 무엇보다도 인도인들의 옷차림 속에서 인도가 급속도로 변화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6년 만에 다시 만나 교제한 선교사님들 속에서도 변화를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의 영적, 인격적 성장의 모습이었습니다.
익산 북문 교회 팀과의 6차 단기선교는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주로 중 고등학교 강당에서 질서 정연하게 앉아 있는 학생들에게 우리 팀이 준비해간 워십 율동, 태권도, 부채춤, 드라마를 보여주고 마지막으로 제가 전도 메시지를 하는 프로그램 이었는데 가는데 마다 반응이 좋았고, 어떤 학교에서는 한 번 더 공연을 한곳도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10일 동안 약 5000에게 구체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인도 단기 선교를 마치면서 팀 전체에게도 은혜가 되었지만 특별히 제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고, 주님이 보여주시고 말씀하시는 세 가지 영역을 요약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한 여학생이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을 영접한 사건이었습니다.
FR. AGNEL SCHOOL에서 공연할 때입니다. 메시지를 마치고 나자 정말 성령께서 함께 하신 것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고 나서 함께 동행 하셨던 북문교회 부 목사님이 내게 다가와 제가 메시지를 하고 마무리 하는 동안 자신의 뒷 자석에서 훌쩍 거리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한 여학생이 눈물을 흘리며 멧세지를 듣고 있더라고 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목사님이 5년 전 필리핀 1차 단기 선교 때 우리가 잠시 팀을 데리고 경찰서 유치장에 갔던 적이 있는데 유치장 안에 갇혀 있던 8명의 죄수들을 보고 정말 그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는데 그들이 울면서 영접했고, 3일 후에 시 감옥소로 이전되었던 그 자매를 시 감옥소 공연 때 만났을 때 그녀가 밤새 울며 회개했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이 그 사건을 떠 올리시면서 내게 이 여학생이 눈물을 흘리면서 멧세지를 듣는 모습이 그 때와 비슷한 성령의 역사였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사건이 제게 중요한 것은 이것을 통해 주님이 얼마나 인도에 복음의 문을 열어 놓고 계신지를 알려주는 싸인으로 보기 때문이죠. 사실 제가 인도에서 6년 전에도 사역할 때 이런 식으로 대중 전도를 해 보기도 하고, 개인 전도도 해보고, 영접했다고 하는 학생들과 열심히 순모임도 해 보았지만 정말 성령으로 거듭한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 제발 제 눈으로 성령으로 변화된 한 영혼이라도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결국 그런 영혼을 보지 못한 채 인도 땅을 떠나야 했습니다. 따라서 이 사건은 지금 주님께서 북 인도 힌두 영혼들의 마음을 준비시키시며 그들을 대량으로 추수할 준비를 하고 계심을 보여 주신 증거라고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인도 델리에서 대학 동창을 만난 사건입니다.
우리 팀이 인도 델리 벧엘 한인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제가 설교를 마치고 우리 팀이 공연하는 동안 한 여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알고 보니 대학 동창이었습니다. 너무도 반가 왔습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지요. 대학 때 이 자매님은 믿지 않았을 때고 저도 변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거의 예수에 미친 사람으로 소문날 정도로 열정이 있었습니다. 이 자매님도 나를 지독한 예수쟁이로 생각하고 내 근처에도 안 오려고 했었는데 인도 델리에서 그 미친 사람을 다시 만나 것이죠. 그때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 애기하고 믿으라고 간청했지만 단 한 사람 열매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런데 20년 후에 이렇게 변화된 동창생을 만나니 제게는 감회가 새롭고 주님의 역사하심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비록 그때는 많은 열매가 없었더라도 내가 뿌린 씨앗 외에 또 누군가의 기도와 믿음과 사랑의 손길을 통해 당신의 택하신 자들을 주님께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섭리를 보면서 깊은 감사와 함께 다시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게 되었습니다. 그 집사님이 하루저녁 우리 팀을 초청하여 맛있는 한국 음식을 대접하셨습니다. 그 가정이 계속 주의 복음을 위해 드려지는 아름다운 가정되길 주님께 기도드려 봅니다.
셋째는 주님께서 저를 강하게 다시 인도로 부르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가지로 인도하셨는데 하나는 사역 현장에서 수많은 영혼들을 보게 하심으로 하셨고, 또 하나는 구체적인 말씀을 통해 저를 인도로 다시 부르심을 확신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셨습니다. 어부의 최대 보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도구와 역량을 총 동원하여 고가의 그리고 최대한 많은 량의 물고기를 잡는 것입니다. 고기를 많이 잡으려면 일단 고기가 많은 곳에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바글 바글 거리는 그 영혼들을 보자 황금 어장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입니다. 비록 삶의 환경과 자녀 교육 문제의 어려움이 있지만 정처 없이 방황하는 수많은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 하고자 하는 강한 소망이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창세기 말씀을 통해 구체적으로 하나님이 지시할 땅으로 가도록 명령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때에 주님의 방법으로 잘 순종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지금까지 변함없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셨던 후원자님 한분 한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계속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단기 선교 보고를 마치고자 합니다. 주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후원자님들의 가정과 직장과 삶과 사역의 현장 속에 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1. 연로하신 어머님 허리가 속히 완케 되게 하소서.
2. 아이들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게 하소서.
3. 올 한해는 후원자님들과 더 깊은 교제를 할 수 있게 하소서.
4. 새로 변화되는 EAO AIT (동아시아 선교 훈련원) 사역 구도가 잘 짜여 지고
적절한 사람들이 잘 세워져서 계속 양질의 선교사를 배출하는 기관으로 세워
져 가게 하소서.
2006년 2월 김성옥 박찬흥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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