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창선교사(일본) 새해 첫 기도서신(2008. 1.26)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들 새해에는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성도님들의 사랑과 축복속에 파송받은것이 지난 여름인데 벌써 한 겨울이니 정말 시간이 빨리 가는것 같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아버지께서 저를 참 사랑하셔서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채우시고 인도하셨음을 고백합니다.
인간이 만약 아버지께서 주신 은혜를 일일이 기억한다면 그 은혜의 무게를 감당 할 수 없고 눈물이 마를 날이 없어
망각을 허락 하셨지 않았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
제 사역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현재 '도쿄외국어대학' 에서 청강생의 신분으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학기동안 수업 두개를 청강하며 정탐을 했는데, 사역의 가능성과 외부인으로서의 한계를 동시에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올 한해 대학입시 수험을 준비해서 정식 대학생으로 들어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같은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도하여 예배 공동체를 만들며, 성경연구 동아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열 살이나 많은 나이에 입시준비가 쉽지 않은데,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의 정신으로 이 일을 감당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둘째,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5분정도 거리에 '도쿄 신학 대학'과 '국제 기독교 대학'이 있습니다.
올 4월 부터는 이 두 학교에도 청강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소수지만 신앙을 지키고 있는 믿음의 형제들을 말씀으로 위로 하고 싶고,
나아가 제가 속한 '인터콥 선교회'에서 중점적으로 섬기고 있는 미전도 종족을 알리고 싶습니다.
일본 그리스도인들이 열방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단기 선교로 그 땅을 밟고, 장기 선교사로 나갈 수 있도록 중개자 역할을 잘 감당 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셋째, 저는 지금 오메(靑梅) 교회를 출석 하고 있습니다.
일본 교회는 생각 했던 것 보다 더욱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한 예로, 저희 교회의 하마노 요시쿠니(濱野好邦)목사님은 현재 교회 3개를 담임 하고 계십니다.
교회에 성도도 없을 뿐더러 목회자도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메교회에서는 기타 연주자로, 하찌오지(八王子) 교회 에서는 한글 강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연약한 일본 교회가 복음의 능력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지난 주에는 '인터콥 선교회' 에서 열 한명의 단기 선교 참가자들이 방문했습니다.
그중에 79세의 장로님, 권사님 부부가 계셨습니다.
일제 시대때 고등학교 교육 까지 받았던 터라, 일본에 의해 억눌린 설움이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이땅에 오셔서 진심으로 회개하고, 용서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고 돌아 가셨습니다.
이와 같이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이 진심으로 일본을 위해, 일본의 한 영혼을 위해 기도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08. 1. 26
용서 받은 탕자 채게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