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형, 오희자 선교사(터키) 선교편지>
터키에서 현지인 교회를 개척하는 강신형, 오희자 선교사입니다.
최근에 저희가 터키에서 영주권을 받는 조건 중에 이곳에서 부동산을 자기 이름으로 소유하고 있으면 영주권을 받는데 유리하다는 말들이 들려왔습니다. 이 얘기를 저희 교회 터키인 신자들에게 들려줬더니, 대뜸 서너명이 자기 집을 저의 명의로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영주권을 받아서 오래토록 함께 살자고 했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희를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저와 아내가 바쁜 일을 해결하느라 우리 둘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자 저희 교회 신자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저희가 전화를 받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자 혹시 우리가 테러라도 당하지 않았나 엄청 걱정을 한 것입니다. 이 일을 통해서도 저희가 그들 가운데 얼마나 녹아들었는가를 알게 해 주었습니다.
1995년 4월에 첫 파송을 받았으니 올해로 꼭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여기서 허송세월로 보낸 것은 아닌 듯합니다. 저희 부부는 가능하면 여기서 늙어 죽을 각오로 있습니다. 제 나이가 올해 50세가 되었으니 아직 20년 더 일할 수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물질로 동역하시는 동역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는 늘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크신 복과 인도하심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